역서 <신경미학> 출간했습니다

오랜만에 포스팅합니다. 지난 6월 15일 심리학 연구자 민철홍씨와 공역한 <신경미학>을 출간했습니다. 책의 취지와 대략의 내용을 대신하여 언론사와 서점에 보낸 보도자료를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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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미학



마르틴 스코프와 오신 바타니안 편저

         강미정과 민철홍 옮김 

북코리아출판사 펴냄

2019615일 발행

ISBN: 978-89-6324-641-3 (93100)

신경미학이라는 신생 연구 분야의 명칭이 등장한 것은 1990년대 말이다. 신경과학자들이 여러 가지 미학적 문제들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20년 정도 되는 것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신경미학은 현재 학계뿐만 아니라 일반 교양인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일찍이 신경미학을 작명한 세미르 제키의 저서가 국내에 소개되고 최근 들어 저명한 뇌신경과학자 에릭 캔델이 모더니즘 미술사를 신경과학의 눈으로 바라본 저서들이 속속 번역되면서 이 새로운 종류의 미학이 국내 독자들에게도 성큼 다가서고 있는 것 같다.

마르틴 스코프와 오신 바타니안이 함께 쓰고 엮은 본서는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신경미학 저서들에 비해 더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14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자의 방법으로 각각의 실험실에서 따로 따로 신경미학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저술한 알찬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신경미학이란 무엇인가?’는 전공자들조차 아직도 속 시원하게 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 참여하고 있는 저자들은 나름의 시각에서 신경미학의 정의, 배경, 역사, 그리고 연구모형을 모색하고자 애쓰고 있다. 신경미학은 철학적 미학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예술 행동과 미적 경험을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예술 행동은 예술작품 창조와 감상으로 나뉘기 때문에 채터지(7)나 자이덜(8) 같은 저자들은 뇌손상 예술가들의 임상병리학적 사례들을 분석하는 반면, 다른 장들의 저자들은 감상자의 경험을 신경생리학이나 신경영상 기법을 통해 접근한다. 또한 예술은 미술, 음악, 문학, 영화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기에, 각 장의 저자들마다 주안점을 두고 연구하는 예술 분야가 서로 다르다.

역자들은 이 책이 심리학이나 신경과학 연구자뿐만 아니라 기성 미학계나 예술계의 구성원들에게도, 아니 오히려 인문학이나 예술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더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에 원서에 수록되지 않은 도판들을 많이 추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비전문가들은 익숙하지 않은 뇌신경과학적, 미학적 용어들에 대한 주해를 각 장마다 삽입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편저자인 스코프와 바타니안을 포함하여 이 책에 참여한 저자들은 대부분 현재 신경미학이라는 학문적 신대륙을 개척하고 있는 신경과학자들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원서가 나온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신경미학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면서 실험실에서, 또 연구실 책상에서 씨름하고 있다. 신경미학은 과학계에서도, 철학계에서도 변방에 위치해 있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다종다양한 학문 분야를 큰 보폭으로 넘나드는 이 학제적 영역을 동시대 학문의 최전선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다 알다시피 우리는 지금 지적 합리성이 아닌 미적 감수성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편저자 마르틴 스코프(Martin Skov)

언어학과 문학 이론으로 훈련을 받은 후 신경과학으로 박사학위 과정을 밟으며 기능 자기공명영상(fMRI)을 사용하여 미적 선호 형성의 신경생물학적 기반을 연구했다. 현재 흐비도브레 코펜하겐 대학교 병원(Copenhagen University Hospital Hvidovre) 덴마크 자기공명연구센터(Danish Research Centre for Magnetic Resonance)의 연구원이다. 덴마크어와 영어로 된 몇 권의 책의 공동 편집자이며 동료와 함께 선호 형성과 의사 결정의 관계에 대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

편저자 오신 바타니안(Oshin Vartanian)

메인 대학교(University of Maine)에서 콜린 마틴데일(Colin Martindale) 박사의 지도를 받아 실험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토론토 요크 대학교에서 비노드 고엘(Vinod Goel) 박사의 지도하에 인지신경과학으로 박사 후 과정을 마쳤고 토론토의 캐나다 국방연구개발원(DRDC)에서 데이비드 R. 맨델(David R. Mandel) 박사의 지도하에 방문 연구원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DRDC의 국방과학자이자 토론토 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 심리학과 대학원 겸임교수(Cross-Appointed Graduate Faculty)이다. 창의성, 추리, 의사결정 등 고차 인지 기능의 신경 기반과 선호 형성 및 미학의 신경 기초를 연구한다.

역자 강미정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미술이론과 기호학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구시 미술관준비팀 수석큐레이터, 서울대학교 융합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대우교수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미술이론의 역사, 찰스 S. 퍼스의 기호학적 프래그머티즘, 디지털미디어론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왔고, 현재는 서울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가르치면서 신경미학과 미디어아트의 역사를 중심으로 예술과 과학을 가로지르는 학제적 연구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퍼스의 기호학과 미술사> 등이 있으며, 대표 논문에는 사이버네틱스와 공간예술의 진화, 가추법과 디자인씽킹, 디지털미디어와 지표적 지시등이 있다.

역자 민철홍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언어심리학을 연구하고 있다. 안구운동 추적 실험을 통해 글을 읽을 때 음운 정보의 역할을 알아보는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를 했고 서울대학교 융합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악보를 읽을 때의 안구운동 양상에 대한 연구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으며, 또한 언어심리학을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한 팟캐스트 마음에서 언어 찾기를 대학원 동료들과 함께 제작하고 있다

목차는 알라딘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신경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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